[파송 SEMT] 가온누리 여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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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사학교 작성일14-12-08 21:36 조회6,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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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온샘트 리포터를 맡은 유이슬 사사빌더입니다. 오늘은 파리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넘어가는 날 입니다! 거의 모든 일정동안 우중충한 날씨와 너무 부풀었던 파리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는지,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는 여정이었지만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봐왔던 세계의 명작들과, 명소들, 에펠탑과 함께했던, 파리의 야경은 저희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파리와의 여정을 마치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향했습니다.
 

 

 
파리 공항에서 샌드위치와 빵으로 간단한 점심을 한 뒤, 세 시간 정도 비행에 걸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습니다. 4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한 부다페스트는 서울 날씨만큼 추웠고, 벌써 해가 어둑어둑 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사실 도착한 시간은 이제 막 저녁이 되려고 하는 시간인데, 해가 다 져버리니까 괜히 잠자야 할 것 같고, 피곤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공항에서 이동 후, 저희는 부다페스트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저희는 체크인을 기다리며 로비에서 좀 쉬고 있었는데요, 그 숙소에 머무르시는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클래식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분이 계셨어요.
 

 


호기심 많은 가온누리가 모두 모여들어서 그분 주변에 서성였더니, 나중엔 흔쾌히 기타도 넘겨주시더라구요 :) 짧은 오영훈의 기타연주도 듣고, 저는 듣지 못했는데, 나중엔 이규진이 같이 노래도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올라갔어요.
와.. 헝가리의 숙소는 하루만 이곳에 머무른다는 사실이 정말 많이 아쉬울 정도로 숙소가 깔끔하고 좋았어요:)
배낭여행으로 가는 여행은 사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숙소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니, 각오하고 오라는 말씀에 정말 아무 기대 없이 제발 침대만 있게 해주세요. 하고 다녔는데, 갈수록 숙소의 레벨이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편한 환경가운데, 여행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쨌든, 기분 좋은 숙소확인을 마치고, 저희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보러 겔레르트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철학자의 길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밤중이라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힘들게 다 올라갔던 산책로 정상에서 보이는 것은 다뉴브강위로 엘리자벳다리, 세체니다리, 그린 브릿지등 불빛으로 둘러싸인 다리들 건너로 아름다운 야경이었는데요. 정말 눈으로 보는 것만큼 그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겔레르트 언덕에서 보이는 야경과는 반대로 그냥 쉽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헝가리의 아픈 역사가 있었는데요, 겔레르트 언덕의 이름이 붙여지게 된 사건의 인물인 성 겔레르트. 본래 이탈리아의 수도회 수사로 베네치아에 있던 성 조르지오 수도원 의장을 역임하는 등 당시 로마 가톨릭의 거물 이었던 그는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1045년 이를 반대하는 이교도들에 의해 못이 촘촘히 박힌 나무통 안에 갇혀 도나우 강으로 굴려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헝가리 최초의 순교자가 탄생하는 순간 이었죠. 또, 겔레르트 언덕의 정상에는 외부의 침임을 막기 위해 세운 요새가 아니라 헝가리의 아픈 역사가 있는 요새인 치터델러가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당시 헝가리인 들의 페스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던 독립운동 감시용 망루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헝가리인 들의 끊임없는 독립운동 끝에 이 치터델러 꼭대기에는 승리를 뜻하는 종려나무를 손에든 자유의 여신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사실 언덕에서 야경만 볼 때는, 예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면의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보니, 헝가리 사람들에게는 마냥 예쁘고, 아름다운 언덕이지 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겔레르트 언덕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저희는 굶주린 배를 이끌고, 8시가 다 되어서야 드디어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요, 다른 조는 어떤 저녁을 먹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조는 헝가리 전통음식인 귤라쉬와 랑고쉬를 중심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바치거리로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추운 날씨덕인지 많이 돌아다니면서 가격 비교하고, 메뉴비교하고 할 여유가 없더라구요..zz
빨리 들어가자 하는 마음에 가게 하나를 무작정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찾던 메뉴가 모두 있었습니다:) 굴라쉬와 랑고쉬를 하나씩 시키고, 나머지는 스테이크나 다른 피자들로 주문했는데, 처음맛보는 굴라쉬의 맛은 생각보다 맛있었어요:-p
한국의 육개장 맛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고, 학교 식당에서 가끔 나오는 두부와 고기가 들어있는데, 전혀 맵지는 않은 빨간 국? 맛과 매우 흡사했습니다.ㅋㅋ
한국의 맛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구요, 랑고쉬는 튀긴 밀가루 반죽에 사워크림과 피자치즈를 잔뜩 올린 헝가리 전통 길거리 음식입니다. 사실 재료만 들으면 침이 고일정도로 맛있게 상상되는데, 생각보다 (치즈덕후인 저도..) 빨리 질렸고, 굴라쉬와 랑고쉬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굴라쉬를 선택할 정도로 그렇게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먹느라 정신이 없었는지ㅋㅋㅋㅋ 분명 네 개의 조 모두다 굴라쉬나 랑고쉬를 먹었는데, 사진이 없어요...ㅋㅋㅋ)
그래도 매번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의 특색 있는 대표 음식들을 먹어본다는 건 참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 같아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았던 저희 조는 대부분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쳤답니다. :) 저녁식사를 마치고, 정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하하 길을 잃어서 ㅋㅋㅋ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조금(많이)길을 헤맨 다음 마트에서 대충 아침에 먹을 것들을 사서 겨우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
사실 많은 곳들을 방문하지는 않아서 그렇게 피곤할 줄은 몰랐는데, 역시 많이 걸어서 그런지 금방 피곤해지더라구요:( 저도 빨리 자고 싶어요....
도시에 반짝이는 별들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웠던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함께 오늘은 이렇게 가온누리의 하루가 마쳐집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덕인지, 참 감사하게도 즐겁게 하루하루가 마쳐지고 있네요:)
앞으로도 가온누리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빈으로 이동하는 내일 일정으로 다시 만나요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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